이외수의 소생법 청춘불패[이외수]
이외수의 소생법
청춘불패
해냄, 2009
대니 런던이라는 권투 선수가 있었다. 그는 본래 벙어리였는데 어느 날 권투 시합을 하다가 상대편의 세찬 펀치를 얻어맞고 돌연, 귀도 뚫리고 말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대어를 낚으려는 조사(釣師)일수록 기다림과 친숙하고 먼 길을 떠나려는 나그네일수록 서둘러 신발끈을 매지 않는다.
사랑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처방은 오직 한 가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방법뿐이다.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로 깍고 다듬는다.
생각과 마음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생각은 뇌안의 범주에 속해 있고 마음은 심안의 범주에 속해 있다. 대상과 내가 이분되면 생각이고 대상과 내가 합일되면 마음이다.
세상에는 딱 한 가지 종류의 나쁜 놈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나뿐인 놈'이다. 나뿐인 놈이야말로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쁜 놈이다. 누구든 '나뿐인 놈'으로서의 근성만 없앤다면 그 자체로 성인군자나 다름이 없다. 대저, 어떤 우주 어떤 시공에 '나뿐인 놈'이 생명체로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조차도 결코 '나뿐인' 존재가 아니거늘 참으로 어리석고 어리석다 인간이여.
반복하고 반복하면 반드시 자신이 세운 목표를 성취하게 된다. -히틀러
그대가 아무리 장사라 하더라도
술에 장사가 없고
매에 장사가 없고
세월에 장사 없다.
술은 시를 안주삼아 대적하고
매는 정의를 앞세워 대적하고
세월은 무심에 발을 담그고 대적하라.
세상은 단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로 돈보다 소중한 것들을 시궁창에 내던져버리기 시작했다. 양심이나 철학도 그중의 하나다.
초 장왕의 고사
-초 장왕의 지혜
중국 오패의 초장왕이 어느날 잔치를 벌여 군신간에 한참 재미있게 마시고 있을 때 돌연 촛불이 꺼져 암흑세계가 되었다. 이때 어느 신하가 왕의 애첩의 귀를 잡고 입을 맞추었다.
애첩은 깜짝 놀라 엉겁결에 그 사람의 갓끈을 잡아 떼고 왕에게. `대왕님, 지금 어느 놈이 첩에게
무례한 짓을 하기에 그 놈의 갓끈을 잡아 떼었으니 그 놈을 잡아 죽이소서`하고 사뢰었다.
이 말에 왕은 `오늘밤 이 자리에서 갓끈을 떼지 않는 사람은 벌을 내리겠다.`고 영을 내리자 모두 갓끈을 떼었다. 그후 불을 켜고 보니 모두 갓끈을 떼었는지라 누가 무례한 짓을 한 사람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으며 모두가 밤이 새도록 마시고 노래하고 즐겁게 놀았다.
그후 2년이 지난 뒤 초국은 진국과 전쟁이 벌어져 초국 군사는 연패로 매우 위급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때 별안간 웬 장수 하나가 군사를 거느리고 좇아와 진국을 무찔렀다. 초장왕은 너무나 뜻밖의
지원이라 그 장수를 청하여 물은즉, `
실은 옛날 대왕의 애첩에게 무례한 짓을 한 신하로, 그때 대왕의 너그러운 관용에 감동하여 그날로
산중에 숨어 군사를 길러 어느 때고 대왕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려 결심했던 중 이번에 대왕의 군사가 불리하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것입니다.`초장왕은 장수의 손을 잡고 감사하며 상을 내렸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
재수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바닷물을 다 마셔봐야 짠 줄을 안다.
세계 제일의 거부였던 록펠러는 지천명의 나이에 암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병고를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가족들도 친척들도 친구들도 록펠러의 재산이 어떻게 분배될 것인가에만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세계 제일의 거부 록펠러는 그때야 비로소 깨달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인생을 헛살았다는 사실을. 그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서 쌓아올린 재산을 모조리 사회에 환원시켜 버렸다. 그러자 놀랍게도 암이 완치되었다. 그는 천수를 다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하직할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