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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지욕((袴下之辱)[마른장작]
盜跖
2012. 8. 18. 15:08
살다보면 ...
좋은 인연도 있지만
차라리 만나지 말았 었으면
하는 악연도 있다.
살아 보니까
나같이 소심한 A형 하고
“다혈질”은 상극이다
대기업을 은퇴하고
세발 자전거에서
두발 자전거로 옮겨타던 날
과하지욕((袴下之辱)
“위”와 “조”를 점령하고
“연”나라와“ 제”나라를 평정했던
“한신”처럼
처음에는 남의 가랑이 밑이라고
길수 있다고 자신하고
다잡아온 삶인데...
먹고사는 일로
상처를 입은날
어눌 하지만
참고 참아왔던 말을 다 내뱃고 난후
조수처럼 밀려오는
공허와 후회
한없는 초라함과
아직도
수행이 부족한
깃털같은 내 존재의 가벼움이여...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 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