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노래

나에겐 병이 있었노라[이수익]

盜跖 2013. 5. 3. 23:19

강물은 깊을수록

고요하고

그리움은 짙을수록 말을 잃는 것


다만 눈으로 말하고

돌아서면 홀로 입술 부르트는

연모의 질긴 뿌리 쑥물처럼 쓰디쓴

사랑의 지병을


아는가

그대 머언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