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 체제와 제승방략 체제 비교

제승방략이란 각 진관의 병력을 어느 한 지점으로 모아 중앙에서 내려온 장수의 지휘를 받는 체제이다. 여러 지역의 군대를 하나로 모아 한 명의 지휘관이 지휘하므로 얼핏 보기에는 효과적인 것처럼 보이나 정작 임진왜란에서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진관 체제는 기본적으로 내 고장은 내가 지키자는 개념이어서 고향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여 싸우는 체제이고, 제승방략 체제는 남의 고장을 지키기 위해 고향을 버리고 출동하자는 개념인데, 익숙한 지형지물을 이용하지 못하고 아무런 상관 없는 지역에서 낯선 지휘관의 지휘를 받는 체제이기 때문에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 임진왜란 초기 방어에 실패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