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적막한 중에 번화가 드러나고,
경주는 번화한 중에 적막이 숨어 있는데,
백제의 부여는 실시(失時)한 미인같이,
그악스러운 운명에 부대끼다 못한 천재같이,
대하면 딱하고 섧고 눈물조차 그렁거리는 곳.
-육당 최남선, "조선의 고적"(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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