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말기에 상앙이란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법가사상을 실제로 통치에 응용한 위인이다. 상앙의 법가는 진나라 통일의 초석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상앙의 법치가 너무 가혹했기 때문에 진나라가 2대를 못 넘기고 멸망했다는 비난도 듣는다.

상앙은 원래 위나라 사람이었다. 위나라의 상국 공숙좌는 죽으면서 위 혜왕에게, 상앙에게 국사를 물으라고 했다. 물론 위왕은 어린 상앙에게 국사를 맡기라는 공숙좌의 말을 허튼 소리로 흘린다. 그러나 그가 얼마나 뛰어났던지 공숙좌는 이어 이렇게 말한다.

"그를 쓰지 않으려면 죽이십시오. 나라 밖으로 나가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고는 상앙에게 도망가라고 한다.

"위왕에게 너를 쓰라고 했다. 너를 쓰지 않으려면 네가 다른 곳에서 벼슬하지 못하게 죽이라고 했다. 너를 쓰지 않을 것 같으니 빨리 달아나거라."

그런데 그가 한 대답이 걸작이다.

"스승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를 쓰라는 스승의 말씀을 듣지 않았는데, 저를 죽이라는 말씀을 듣겠습니까?

-귀곡자/귀신같은 고수의 승리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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