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척의 부하가 도척에게 물었다.


“도둑질에도 도가 있습니까?”


도척이 대답했다.


“어디를 간들 도가 없겠느냐?

남의 집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마음대로 알아내는 것은 성聖이다.

남보다 먼저 들어가는 것은 용기勇이다.

남보다 뒤에 나오는 것은 의로움義이다.

도둑질을 해도 되는가 안 되는가를 아는 것은 지혜智이다.

그리고 나누어 갖는 것은 어짊仁이다.

이 다섯 가지를 갖추지 않고서 큰 도적이 되었던 사람은 없었다.”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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