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781296.html

“영화 보고 공연 보고 책도 읽고 여행 많이 다니고 등산도 하는”(<신동아> 인터뷰) 당시로서는 꿈같은 대학 생활을 보냈다. 대학생 자유 여행이 허용되기 전인 2학년(1985년) 여름방학 때는 친구 2명과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가서 두달간 유럽 각지를 여행했다. 박종철이 충북 영동의 한 마을로 농촌활동(1984년 여름)을 가서 땀을 흘리던 시절이었다.

“파리스는 세 여신의 부탁을 받고 우쭐했을 거예요. 자신한테 결정권이 있다는 사실에. 그런데 사실은 파리스가 결정권을 갖게 된 것은 그가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제우스신이 여신들의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떠넘겼기 때문이죠. 파리스의 심판이 주는 교훈은, 자신의 권력이 아닌 것을 자신의 것인 양 휘두르다가는 큰 화를 입게 된다는 거예요.”(<신동아>, 앞 인터뷰)
누구보다 명석한 모범생이었던 그가 ‘파리스의 심판’ 교훈을 깜빡 잊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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