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우습기도 하다
인디안들이 원숭이를 잡는 법은
그들은 이렇게 원숭이를 잡는다는 것이다.
코코야자 열매를 따서 나무 옆구리에 구멍을 판다
원숭이의 빈손이 겨우 들어갈만하게 파서
거기에 원숭이가 제일 좋아하는 설탕을 넣고
높다란 나뭇가지에 그 것을 매달아 놓는다
그러면 영락없이 원숭이가 와서 잽싸게
구멍에 손을 찔러놓고 덥석 설탕 덩어리를 움켜쥔다
그러나 설탕덩이를 거머쥔 원숭이의 주먹손은
아무리 용을 써도 빠지지 않는다.
뻘뻘 땀이 흐르도록 팔이 빠지도록 잡아당겨도 빠지지 않는다.
설탕을 놓아버리면 쉽게 손을 뺄 수 있으려만.............
그러나 어찌 그 좋은 것을 감히 포기하랴
사람이 접근해서 손짓 발짓으로 위협을 해도
막대기로 빨간 똥구녁을 쑤셔대도 막무가내인 것이다
결국 인디안이 쏜 화살에 맞고서야 죽고나서야
주먹을 펴서 설탕을 놓는다는 것인데

참 우습기도 하다
원숭이가 움켜쥔  설탕을 놓는 것 하고
후진국의 대통령이 움켜쥔 권력을 놓는 것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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