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에스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달았으면 그렇게 안 하죠. 체제의 권력 엘리트들은 남북 모두 악화를 빌미로 해서 자기 권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그 사람들은 남북관계 악화를 기다리는 거야. 그 프레임에 대통령이 갇힌 거야.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민주화 인권실현 복지 경제민주화 등 모든 개혁의 내용이 좌절된다는 진실을 와이에스가 몰랐어. 진실을 깨달을 만한 가슴이나 머리의 능력이 있었다면 달라졌겠지. 냉전수구 세력들의 여러 가지 참새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 거야. 나중에는 냉전수구 세력들이 ‘와이에스는 드디어 우리 손안에 잡혔다’고 환호작약했지. 그래도 와이에스는 여백이 있는 인간이니, 주변에 정말 철학과 비전, 용기 있는 사람이 채워졌으면 달라졌을 텐데, 수구냉전 세력이 그 여백을 메워버렸지.
-한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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