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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싸움을 한다는 것. 성패가 아니라,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죽거나 집안이 망하고, 해방 후에도 모욕을 당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친일매국행위자들의 후손들이 득세한 세상에서 가난과 멸시에 시달린다. 하지만 이는 독립운동가들이 시류를 잘못 읽은 어리석은 이들이거나 순진한 이상주의자였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지는 싸움인줄을 알면서도 싸웠던 것이다.

친일매국행위자들 역시 그저 성공과 출세를 위해 친일 쪽에 줄을 선 평범한 자들이 아니다. 매순간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불의한 선택을 하며 살아온 이들이다. 조선이 독립될 줄 몰랐기 때문에 당연히 친일을 했다는 말이 얼마나 윤리를 저버리는 말인지를 알아야 한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사람들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고, 해방 후 친일파들이 권력을 잡게 된 역사를 말소하려 한다. 그 기획이 성공하면 독립운동가들이 아니라, 이승만 정권의 수립에 대거 참여했던 친일매국행위자들이 ‘건국의 아버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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