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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다. 개성공단에 대한 왜곡이요 오도다. 2014년, 2015년 1월 기준으로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이 15만 원이다. 여기서 30%를 공제하면 10만 5000원 정도 되는데, 이를 갖고 4인 가족이 한 달간 먹고 살아야 한다. 공제된 30%는 '사회문화시책비'라고 해서 무상 교육·의료 등 국가시책 운영기금으로 쓰인다. 개성시 전체를 책임지는 개성시인민위원회와 개성공단 북측 담당 총국은 죽었다 깨어나도 20만 명 이상의 개성시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

지난 2009년, 2010년 국제 곡물 가격이 200~300%까지 급등했을 때 북측은 현재 임금 갖고는 근로자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으니 임금 협상을 다시 하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죽 힘들었으면 "5만 4000여 명 근로자 임금 안 받을 테니, 그들이 먹을 수 있는 쌀을 사서 공급해 달라"고 했을까. 4인 가구가 10만 원으로 한 달을 먹고 살아야 하는데, 북측 경제를 얼마나 허접하게 생각했으면 그 돈이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 데 쓰인다고 생각했을까.

분단체제 아래 남과 북은 서로를 잘 모른다. 적대적인 국면이니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경계감을 갖고 서로를 봐 온 사람들이 개성공단이라는 한 공간에서 만났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한 공간에 있다 보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더라도 '오해'를 '이해'로 만든다. '왜 저렇게 판단하고 행동할까'라는 관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다름, 차이는 없더라. 오해가 이해로 바뀌는 순간 이미 그곳에서는 통일이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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