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은 어느 이탈리아 신부가 인터뷰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못하도록 로마교황청으로부터 제지당한 일과 수백 명의 소아성애자 신부가 처벌받지 않고 은폐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지젝의 "중요한 것은 외양이지 진실이 아니다"라는 보드리야르적 발언이야말로 현대 사회 전반에 관한 그의 평가일 것이다. 그는 이렇게 쓴다.

"가장 기초적인 문화적 기술 중 하나는 언제(그리고 어떻게) 모르는(혹은 못 알아듣는) 척해야 할지, 또 어떻게 이미 벌어진 일을 마치 없었던 일인 양 취급하면 살아가야 할지를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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