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1130050302991?rcmd=rn


"모든 사람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면서 시장에 뛰어들 때 거품이 터졌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파동은 자본주의 역사상 최초의 버블로 꼽힌다. 예측하기 어려운 버블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네덜란드는 경제 호황을 누렸다. 희귀한 튤립은 부의 척도로 간주됐다. 튤립 알뿌리 확보 경쟁이 벌어졌다. 주식 투자자들은 앞 다퉈 튤립 시장에 뛰어들었다. ‘황제 튤립’ 알뿌리 하나 가격은 암스테르담 시내의 집 한 채 값보다 비싸졌다. 1636년에는 한 달 사이 튤립 가격이 2600% 올랐다. 튤립의 적정 가격은 이미 투자자들의 머릿속을 떠나 있었다. 폭탄 돌리기의 끝은 비극이었다. 시장에서 갑자기 튤립 구매자가 사라졌다. 수요가 사라진 정확한 이유조차 알기 어려웠다. 튤립을 구매해둔 업자들은 앞 다퉈 낮은 가격에 내놨다. 1637년 2월에만 튤립 가격이 10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 들어 10배 급등한 비트코인을 두고 튤립 버블과 닮았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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