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 제나라 때 술에 도통한 순우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제나라 위왕이 순우곤을 불러 "어떻게 마시는 술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인가?"하고 물었다.

그는 술도 벼슬처럼 품작이 있다고 대답하고 그 순서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一品 : 좋은 경치를 구경하며 홀로 마시는 술

二品 : 좋은 경치를 구경하며 지인과 마주하는 술

三品 : 사랑채에서 홀로 마시는 술

四品 : 사랑채에서 지인과 마주하는 술

五品 : 기생집에서 풍악을 울리며 마시는 술

六品 : 여럿이 술집으로 몰려가 왁자지껄 마시는 술

七品 : 잔칫집이나 상가에서 낯선 이들과 어울려 마시는 술

八品 : 공적인 일로 만나 공석에서 돌려 마시는 술

九品 : 웃 어른이나 임금앞에서 엎드려 마시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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