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부는데 흰구름이 이는구나.

초목은 누렇게 바래고 기러기 남으로 돌아간다.

난초는 빼어나고 국화 향기 그윽함에

옛사람 그리워라 어이 그맘 가시리오.

거룻배 띄워놓고 분하를 건너는데

중류에 비껴스니 잔물결 이루고녀.

피리소리 장고소리 어울려 노저어 노래하니,

환락이 다한 끝에 슬픈 정이 많아진다.

젊음이 얼마이뇨,

늙어감을 어찌하리

-한 무제, 추풍사(秋風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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