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헛소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누구나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도 각자 자기 몫만큼의 헛소리를 보태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상황을 당연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헛소리를 금방 눈치채고 거기에 속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친다. 그래서 이 현상은 좀처럼 진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지속적인 연구도 이끌어 내지 못한다. 그 결과 우리는 헛소리가 무엇인지, 왜 그렇게 헛소리가 넘쳐나는지, 또 그것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해리 프랑크푸르트Harry Frankfu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