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십육 번

박정호가 죽었네

영어학원 건너려다

뺑소니를 당했네


레커차 달려오고

경찰차 달려오고

사이렌 요란한데

그 애의 텅 빈 눈은

먼 하늘만 보았네


박정호가 죽었어요

훌쩍대는 전화에

울 엄마는 그 아이

몇 등이냐 물었네


-제페토, "학원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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