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가 사상의 한계도 명확한 것이었다. 법가는 실현 불가능한-불가능해 보이는-이상에 매달리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하며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잘 아는 지식인 집단이었다. 이들은 거의 다 군주의 무한 권력을 토대로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군주의 권력에 기생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목적인 자들이었다. -공익 개념없이 부귀영화만 좇는 자들이 좀 더 세상을 냉철하게 볼 확률이 높은 법이다. 이들은 임기응변에 능한 책사일지언정 경세가는 아니었다. 진정한 공익 개념이 없으니 경세가가 될 수 없으므로 이론적 토대를 유가에서 빌릴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