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의 인간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해관계도 고려하며, 또한 때에 따라서는 행위의 문제를 결정할 때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더욱 존중할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도덕적이다. 그들은 본성상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에 대해 공감하고 고려할 수 있는 도덕적 능력을 갖고 있다. ··· 그러나 이 모든 성과들은 인간 사회와 사회집단들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들에 비해 훨씬 획득되기 어렵다. 모든 인간 집단은 개인과 비교할 때 충동을 올바르게 인도하고 때에 따라 억제할 수 있는 이성과 자기 극복의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욕구를 수용하는 능력이 훨씬 결여되어 있다. 게다가 집단을 구성하는 개인들이 개인적 관계에서 보여 주는 것에 비해 훨씬 심한 이기주의가 모든 집단에서 나타난다. ··· 인간의 이성은 사회적 상황 내에서 항상 어느 정도는 이해관계의 노예이기 때문에, 사회 불의는 교육가와 사회과학자들이 일반적으로 믿고 있는 바와 같이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권고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갈등은 불가피하다. 갈등 상황에서는 힘에 대해 힘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다.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