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성자 나스루딘은 근사한 정원을 가꾸고 싶어 아름다운 꽃씨들을 심어 정성스레 가꾸었고,
그 결과 마침내 하나 둘 형형색색의 꽃이 피었다.
어느 날 정원에 가 보니 바람을 타고 온 민들레 씨 때문에 원치 않은 민들레가 여기저기에 피어 있었다.
나스루딘은 길가에 지천으로 깔린 민들레가 자신의 아름다운 정원에 피어 있는 게 못마땅해 민들레를 몽땅 뽑아 버렸다.
며칠 뒤 즐거운 마음으로 정원을 찾았다.
그런데 또 바람을 타고 날라온 민들레들이 정원 곳곳에 뿌리를 내린 게 아닌가.
잔뜩 화가 나 동네 정원사를 찾아가 민들레를 없애는 방법을 물었다.
정원사는 민들레가 워낙 번식력이 강해 일일이 정원에서 민들레를 뽑아 없애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다른 정원사 역시 같은 대답을 했다.
보다 못해 내로라하는 정원사를 찾아가 부디 민들레를 정원에서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나이 지긋한 정원사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해결법은 한 가지뿐이라네. 당신이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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