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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적 비축(cognitive reserve)

인지적 비축(cognitive 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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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맨카토의 수녀들은 평생을 공부하면서 부지런히 뇌를 사용했다. 이들은 수녀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퀴즈를 풀고 일기를 쓰며 토론을 했다. 이들의 상당수는 90세 이상이었고 97세까지 교단에 선 수녀도 있었다. 맨카토 수녀들은 사후에 자신의 뇌를 켄터키대학교의 데이비드 스노든 교수의 연구팀에 기증하기로 했고 연구팀은 맨카토 수녀 100여 명의 뇌를 기증받아 연구했다. 그 중 85세에 심장 마비로 사망한 베르나테트 수녀의 뇌를 연구해보니 뇌의 상태로는 알츠하아미병 등급 중 가장 심각한 6단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살아 있는 동안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암기 능력을 비롯한 지적 능력도 여타의 다른 수녀들에 비해 뛰어났다. 심지어 81세에서 84세 사이에 치른 인지 시험에서 모두 최우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영국의 한 체스 선수의 또한 두뇌에서 심각한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체스를 두는 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굳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전에는 여섯 수를 내다보았지만 죽기 전에는 네 수 정도를 내다보았다는 것 정도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지적 비축(cognitive reserve)이라는 용어로 설명된다.

노화에 따른 뇌 손상에 대처하고 최적의 수행력을 유지하는 인지적 능력을 가리켜 심리학 용어로 인지적 비축(cognitive reserve)이라고 한다.

지적인 활동을 계속하면 두뇌가 그동안 힘을 비축했다가 필요할 때 능력을 끄집어낼 수 있는 강한 뇌의 연결망을 구축한다 즉 알츠하이머병 같은 기억력이 감퇴되는 병에 걸려도 그동안 저축해 놓은 인지적 능력이 뇌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단 화투를 치면서 머리를 굴리는 정도가 아니라 대학에서 공부하는 수준은 되어야 인지적 비축(cognitive reserve)이 가능하다고 한다.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책을 가까이하면서 학구열을 불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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