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1일은 만우절이다.
만우절은 서양에서 비롯된 풍속이다.
만우절이 되면 곳곳에서 해프닝이 벌어진다.
 
조선의 궁중에도 서양의 만우절과 같은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은 4월1일처럼 특정한 날이 아니라 첫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첫눈이 내리는 날에 한해서 궁인들이 국왕을 속여도 죄가 되지 않았다는데
평소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으리라.
 
눈이 많이 내리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첫눈이 내리는 날, 국왕을 속여도 너그럽게 눈감아 주었다니
우리 조상들의 여유와 깊이가 느껴진다.
 



만우절과 비슷한 조선시대 왕실 풍습에 관한 이야기는,
신봉승의 "양식과 오만"(1993년 갑인출판사 42쪽)에 언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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