鳥獸哀鳴海岳嚬(조수애명해악빈)
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
秋燈掩卷懷千古(추등엄권회천고)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

새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네.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어라.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날 생각하니,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만 하구나.



1910년 국권이 피탈되자 매천(梅泉) 황현(黃玹)선생은 이 절명시(絶命詩)를 써놓고 자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