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조선에는 허기를 채울 수 없을 정도의 식량이 배급되었다. 말을 막 배우는 아이의 첫마디와 죽어가는 노인의 마지막 말, 그것이 '하이규(배급)'라는 말임을 우리는 조선인에게서 수없이 들었다. 배급표로 지급되는 식량, 정확히 말해서 옥수수·수수는 아무리 길어도 2주일을 넘기지 못했다. 생선·달걀, 그밖에 다른 식료품은 일본인에게만 지급되었다. ··· 서울에서 대부분의 가게와 수리점이 문을 닫았다. 배급소 근처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