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과불식(碩果不食). 씨 과실은 결코 먹히지 않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찾기에 나서야 합니다.

“씨 과실은 결코 먹히지 않는 법이며, 사라지는 법도 없습니다. 앙상하게 뼈대가 드러난 나무의 가지 끝에서 빛나는 가장 크고 탐스러운 씨 과실은 한 개에 불과하더라도 희망입니다. 그 속에 박혀 있는 씨는 이듬해 봄에 새싹이 되어 땅을 밟고 일어서기 때문입니다.“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자유무역협정(FTA) 등 일련의 힘겨운 상황에서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있는 박괘를 연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과실의 씨가 이듬해 봄 새싹이 돼 일어서듯 진정한 희망찾기에 나서야 합니다.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구조와 정치적 주체성, 문화적 자존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의 근본인 ‘사람’의 의미를 되새겨야 합니다. 사람은 머리만 있어서는 안 되고, 따뜻한 가슴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비판적인 담론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거기에는 인간적인 애정이 함께 담겨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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