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라, 큰 도회지는 실로 변화하여 이름난 벼슬아치들이 노니는 곳이요. 절벽 깎아지른 깊숙한 골짜기는 조용히 숨어 사는 자가 거처하는 곳이다. 이런 까닭에 오색찬란한 의복을 몸에 걸치는 자는 발걸음이 산속 숲에 이르지 못하고, 바위 위로 흐르는 물 보며 마음 닦아 나가는 자는 또 꿈에도 궁궐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길을 달리하는 까닭인 필연적인 이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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