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인색함인가, 인간의 탐욕인가?

  동인도회사의 목사였던 위리엄 테넌트(Rev. William Tennant)는 자신의 쓴 "인도의 재창조" 제1권 제39절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힌두교 지역의 토지가 대단히 비옥하다는 것을 생각할 때 기근이 자주 생기는 현상은 놀라운 일이다. 이러한 기근은 토양이나 기후의 불리함에 기인하는 것이 분명히 아니다. 이 악은 정치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으며 조금만 유의해서 보면 정부의 탐욕과 수탈이 그 원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어차피 농사를 지어봤자 빼앗기고 말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근면이나 저축에 대한 자극을 받지 못했고 겨우 먹고 살 만큼만 농사를 지었다. 따라서 흉년이 들면 곧 기근이 발생한다."

  가장 열등한 인간들이 무절제한 탐욕으로 전국을 지배하고 있으며 빈곤에 찌든 백성에게 재산이란 재산은 무엇이든 포기하도록 폭력으로 강요하는 곳에선 한때 인구가 많던 지역도 사막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아일랜드 사람들이 감자를 주식으로 삼게 된 것은 영국 경제학자들의 냉혹한 표현대로 "아일랜드 사람들의 무분별" 때문이 아니었다. 아일랜드 사람들이 다른 식품이 있는데도 감자를 주식으로 삼을 까닭이 없다. 그들이 감자를 주식으로 한 이유는 감자 이외의 것은 엄청난 소작료로 모두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과거나 현재나 빈곤의 진정한 원인은 인간의 탐욕이지 자연의 인색함이 아니다.

  연어 한 쌍이 수년 동안  천적으로부터 잘 보호된다면 바다가 연어로 가득찰 것이라든지, 토끼 한 쌍이 이와 비슷하게 보호된다면 곧 대륙을 뒤덮을 것이라든지 하는 동식물계의 재생산력의 예는 인류도 생존물자를 압박하는 경향을 갖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비유로 계속해서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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