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처가[김정희]

from 바람의노래 2010. 12. 12. 18:20

悼 亡妻歌(도 망처가) - 추사 김정희

죽은 부인(망처)을 애도하며...


那將月老訟冥司  나장월노송명사

來世夫妻易地爲   내세부처역지위

我死君生千里外   이사군생천리외

使君知我此心悲   사군지아치심비


어쩌면 저승에 가 월노(月老)에게 애원하여

내세에는 그대와 나 처지를 바꿔 태어나리라

나 죽고 그대 살아 천리 밖에 남게하여

그대로 하여금 이 슬퍼하는 마음 그대도 알게하리라


*月老:월하노인,인연을 맺어주는 신.

      唐의 韋固라는 사람이 여행을 하다가 월하에서 주머니에 기대어

      책을 읽고 있는 노인을 만나 주머니 속에 있는

      붉은 줄이 무엇이냐고 물은 즉, 그것은 인연을 맺어주는 실이며,

      이실을 가지고 부부가 될 남녀의 발목에 묶는다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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