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나를 경계하여 이렇게 말했다.
"옛날부터 한 가지 작은 기예가 있으면 눈 아래 뵈는 사람이 없게 되고,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를 자신하면 점점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생겨나서 작게는 욕설이 몸에 모여들고, 크게는 재앙과 환난이 뒤따르네. 이제 그대가 날마다 문자 사이에다 마음을 두니 남을 없신여길 거리를 만들려 힘쓰는 겐가?"
내가 손을 모으며 말했다.
"감히 경계로 삼지 않겠는가?"
-이덕무,"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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