簫蓼月夜思何事 ㅡ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 하오신지
寢宵轉轉夢似樣 ㅡ뒤척이는 잠자리는 꿈인듯 생시인듯
問君有時錄妾言 ㅡ님이시여 때로는 제가 드린 말도 적어보시는지
此世緣分果信良 ㅡ이승에서 맺은 연분 믿어도 좋을지요
悠悠憶君疑未盡 ㅡ멀리 계신 님 생각, 끝없어도 모자란듯
日日念我幾許量 ㅡ하루 하루 이 몸을 그리워는 하시나요
忙中要顧煩惑喜 ㅡ바쁜 중 돌이켜 생각함이라 괴로움일까 즐거움일까
喧喧如雀情如常 ㅡ참새처럼 지저귀어도 제게 향하신 정은 여전하온지요
 
황진이가 유일하게  사랑 했던 남자
소세양에게 동선이를 시켜 보냈던 한시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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