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사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노예정신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면
역사를 읽을것이다

다른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것이다

-단재 신채호


우리 조선 사람은 매양 이해 이외에서 진리를 찾으려 하므로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되며, 무슨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의 주의가 되지 않고 주의의 조선이 되려 한다. 그리하여 도덕과 주의를 위하는 조선은 있고, 조선을 위하는 도덕과 주의는 없다.

아! 이것이 조선의 특색이냐, 특색이라면 특색이나 노예의 특색이다. 나는 조선의 도덕과 조선의 주의를 위하여 곡哭하려 한다.

-신채호, "낭객浪客의 신년만필新年漫筆"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