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하고 빼어난 기상이 없으면 어떤 사물이든지 모두 속됨에 빠진다. 산이 이 기운이 없으면 부서진 기와조각이요, 물이 이 기운이 없으면 썩은 오줌이요, 학자가 이 기운이 없으면 묶어 놓은 꼴이요, 방외인方外人이 이 기운이 없으면 뭉쳐 놓은 진흙덩이요, 무인이 이 기운이 없으면 밥 보따리요, 문인이 이 기운이 없으면 때 주머니에 불과하다.
-이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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