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군 참모총장과 회의를 했을 때의 일이다.
회의에서 대통령이 계속 얘기를 하고, 공군 참모총장은 말에 호응만 하면서 듣기만 했다.
회의가 끝나고 공군 참모총장이 나가자 트루먼 대통령은 옆에 있던 비서에게 공군 참모총장이 말을 아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했단다.
그러자 비서가 공군 참모총장은 그저 듣기만 하고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을 하자 트루먼 대통령은 대답했지.
"듣기를 잘 하는 사람은 말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은 회의를 할 때 독특한 도구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른바 '인디언 스틱'으로 불리는 막대기인데, 일단 한 사람이 막대기를 들고 말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은 절대 끼어 들거나 반론을 펼 수 없지.
오로지 경청할 뿐이다.
회의 참석자 모두가 본인의 의견을 이해했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발언자는 막대기를 옆으로 넘겨주게 되는데, 남의 말을 끊고 간섭하지 않으니 회의는 상호존중의 분위기 속에서 창조적인 대안을 도출해낸다고 하는구나.
생활을 하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말을 듣다 보면 꽉 막힌 상대방의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슬슬 대화가 풀리는 법이란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입이 하나요, 귀가 둘인 것이지.
그만큼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이고, 그리고 사람은 1분에 150개의 낱말을 말할 수 있지만 1분에 600개 정도의 단어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야.
그러니 말하기 보다 듣기에 집중한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으면 한다.


<88만원 세대 필독 에피소드 133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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