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제하 장돌뱅이차림을 하고 꼭 우리 아버지같은 사람이저기만큼 걸어가고 있어어릴적 동뫼로 산소가던 일, 할아버지 상여 뒤를따라가던 일들을 연거푸 생각하며 낯이 붉어재개재개 따라 언덕마루까지 와보면 거기고운 자줏빛으로텅 비어있는 거텅 비어있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