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雀安知鴻鵠之志(연작안지홍곡지지)
-소인은 대인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
최초로 진(秦)나라에 반기를 든 진승(陳勝)은 젊었을 때 남의 집 고용 살이었다. 그때 같은 처지의 고용인에게 말했다.
“우리는 장래 귀한 몸이 되더라도 서로 잊지 않도록 하자.”
고용주가 이를 듣고 웃으며 말했다.
“자네는 날품팔이하는 농사꾼 주제에 어떻게 부귀하게 될 수 있겠는가?”
“아, 제비나 참새 따위가 어찌 기러기나 고니의 큰 뜻을 알리오(燕雀安知鴻鵠之知).”
진(秦)나라는 만리장성을 쌓고 분서갱유(焚書坑儒)를 하여 민심을 잃고 2세 황제로 망했다. 날품팔이 진승(陳勝)이 진나라 타도의 명분을 이렇게 밝혔다.
“임금과 장군과 재상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王侯將相寧有種乎)?”
-사마천,『사기(史記)』「진섭세가(陳涉世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