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시대 진(秦)과 그밖의 6국 사이에서 전개된 외교전술.
합종연횡(合從連橫)이라고도 쓴다. BC 4세기말에 접어들면서 진이 최강국으로 등장, 진의 국위는 열국(列國)을 위협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동방에 있던 조(趙)·한(韓)·위(魏)·연(燕)·제(齊)·초(楚) 등 6국은 종적으로 연합하여 서방의 진에 대항하는 동맹을 맺었다. 이를 합종이라 하며, 합종책을 주도한 사람은 소진(蘇秦)이었다. 그뒤 진은 6국의 대진동맹(對秦同盟)을 깨는 데 주력해 위나라 사람 장의(張儀)로 하여금 6국을 설득하여 진과 6국이 개별적으로 횡적인 평화조약을 맺도록 했다. 이것을 연횡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진은 6국 사이의 동맹을 와해시키는 데 성공하고 이들을 차례로 멸망시켜 중국을 통일했다. 장의·소진을 비롯하여 소대(蘇代)·진진(陳軫) 등 전국시대에 활약한 외교전술가들을 종횡가(從橫家)라고 부른다. 〈전국책 戰國策〉은 이러한 종횡가의 책략을 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