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이 백년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프랑스 남부 해안 도시 칼레를 점령한 영국군은 이런 조건을 내걸었다. 만약 칼레 시를 대표하는 여섯 명이 목숨을 내놓으면 나머지 모든 시민을 살려주겠다. 이런 조건에 대해서 칼레 시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러 나섰던 그 여섯 명이 바로 이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 당대 칼레시를 대표하는 귀족이들었다.

이후 칼레시민들은 여섯 명을 기리기 위해 로뎅에게 조각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유명한 '칼레의 시민(The Burghers of Calais)'이다. 사회 지배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이야기할 때면 우리는 흔히 이 칼레의 시민상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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