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먹고 있었다. 점점 더 많은 먹을거리를 사들이고, 또 점점 더 많은 먹을거리를 내버렸다. 내가 방금 떠나온 땅, 아프리카의 사람들은 굶주려서 죽어 가는데 유럽과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죽어 갔다.

열대 우림은 소에게 먹일 옥수수를 기르기 위해 잘려 나간다. 우리의 식탁에 올려지는 동물들은 가장 짧은 시간 안에 동물 한 마리당 하루 수익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몸을 움직일 공간도 없이, 생명으로서의 존엄성도 지키지 못한 채 사육된다. 몸무게를 최대한으로 불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젖을 생산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알을 낳도록 자연스럽지 못한 먹이를 먹으며 자라는 것이다.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많은 먹을거리들, 곡물의 풍부한 다양성 등이 우리의 먹을거리의 문화까지 지배하려는 기업들 때문에 점차 심각한 위기에 몰리고 있다. 기업들이 우리의 먹을거리 공급을 좌우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우리는 앞으로 반세기 안에 우리를 먹여 살릴 모든 식량 자원을 다 먹어 치우거나 아니면 독성 물질에 오염되도록 만들고 말 것이다.

-제인 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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