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주차장과 나이키 신발, 두 예를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원이 풍족하게 공급된다면, 법규가 준수되고, 배려심이 생기지만, 자원이 제한되고, 내가 그 물건을 가질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면 사람들의 인내심이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 버스의 공간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자리에 대한 배려가 나타나지만, 출퇴근 시간 강남역 앞 시내버스는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 어떻게든 이번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복잡한 서울 시내에서 주차 공간의 부족과 상습적 교통 체증은 사람들로 하여금 나만이라도 빨리 가서 좋은 자리를 맡았으면 하는 심리를 갖게 합니다.

미국인이 다 착해서 준법 정신이 뛰어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천천히 가도 언젠간 내 차례가 온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교육을 받았고, 남을 밀치고 달려나가지 않아도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대체로 얻을 수 있다는 믿음과 그만큼의 여유가 사회에 있기 때문에 이케아의 주차장의 가족 주차공간이 비어있을 수 있겠죠.

서울은 언제쯤 저런 여유로운 환경이 조성될까요? 우리 스스로의 변화에 앞서 사회 인프라의 변화가 먼저 생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케아 주차장을 지나쳤던 그 날 아침은 저로써는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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