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은 고정된 완결한 사회적 체계가 아니라 인류적 역사적 발전에서의 일정한 추세이다. 이 추세는 모든 종교적 및 통치적 제도의 지적 보호와는 대조적으로 인간생활에서 거의 모든 개인적 및 사회적 힘들이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전개되도록 힘쓰는 데 있다. 더우기 자유는 절대적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 개념이다. 그것은 끊임없이 확대되고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또한 더욱 넓은 범위로 영향을 끼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아나키스트에 대하여, 자유는 추상적인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인간 각자에게 자연이 부여한 모든 힘과 능력과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이것들을 사회에 활용하도록 하는 생동하는 구체적 가능성이다. 사람의 이 자연적 발전은 교회적 또는 정치적 보호에 의한 영향이 적으면 적을수록, 인간의 인격성은 더욱 더 효율적이고 조화로운 것으로 되며 인간이 그 속에서 성장하는 사회의 지적 문화의 척도가 될 것이다.
-Anarcho-syndicalism, London, 1938-
"아나키즘이란 무엇인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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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즘'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사상적 종착점이었던 이 아나키즘은
젊은 혈기를 끓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최루가스가 마를 날이 없던 옛날 그 어느 날,
태극다방에서 아나키스트 동지회 모임이 있다고 했다.
거기서 본 백발이 성성한 투사들은 눈빛 하나만은 살아 있었다.
그들은 일제에 맞써 싸운 사람들이었다.
'고도의 자율'로 스스로 질서를 이루는 사회,
아름답지 않은가?
그러나,
아무도 믿지 않는 이 아나키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