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06년, 최초의 통일제국이었던 거함 진나라가 침몰했다. 평범한, 아니 천한 출신의 농민 봉기군 수령 진승이 내뱉은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있더란 말이냐'라는 구호 한 마디가 장장 300만 제곱틸로미터(남북한 합친 면적의 약 15배)에 이르는 대제국을 붕괴시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