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의 저자는 장주莊周인데 기원전 3백년경의 사람이다. 노자와 함께 노장老莊사상이라 불리는 것은 사마천이 "사기"의 '장자전莊子傳'에서 '장자의 주장은 대략 노자의 주장과 같다'고 말한 것에 의거하고 있다. 장자를 노자와 비교해보면, 문장은 단연 장자 쪽이 뛰어나다. 송나라의 소동파蘇東坡도 '내가 생각했지만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이 "장자"에는 모두 표현되어 있다'고 극찬하고 있다. "노자"의 소곤소곤 중얼거리는 것 같은 문장과는 달리 교묘한 비유, 천마가 하늘을 나는 듯한 말의 분류奔流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장주는 그 탁월한 문장을 무기로, 운명론에서 인식론까지 자유자재로 논하고, 철학적 사유思惟로 폭넓고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우리가 멋진 문장에 취하고, 능숙한 비유나 우화에 놀라고 있는 사이 어느 틈엔가 장자의 손바닥 안에서 철학을 하고 있게 된다.

-나가노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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