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국지역 한국독립운동에서 중국관내 라는 용어를 쓰는데 중국 관내란 어떤 뜻인가요?
쉽게 설명하면 "관외"란 동북 지역으로 불리는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 일대를 가리킵니다. 흔히 만주지역이라 합니다.
그리고 중국 본토를 관내하고 하죠.
관내를 관중이라고도 하는데 중국본토를 말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섬서성의 장안일대를 가리킵니다. 진(秦)나라때 4개의 관문을 설치하였는데 동은 함곡(函谷), 서는 산(散), 남은 요(嶢) 혹은 무(武), 북은 소(蕭)입니다. 장안일대가 4개관문에 둘러쌓여 있어 관중(關中) 혹은 관내(關內)라고 불리었습니다. 넓은 의미로 중국의 역사에서 "관내"라고 하면 관외지역과 대별되는 개념으로 중국의 본토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관외"지역인 동북지역[만주지역]은 중국의 관심에서 벗어난 지역을 말합니다. 관외지역은 거란족, 선비족, 여진족, 만주족 등이 살던 지역이죠. 이들은 중국본토를 항상 침략해서 중국을 괴롭힌 종족들이죠. 이들이 중국의 실질적인 지배하에 있는 종족들이 아니기에 이들의 주 활동인 동북지역을 관외지역이라고 칭했죠.
이런 의미는 만주지역이 중국의 역사에서는 배제된, 통치관리지역이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17세기 전반에 만주족이 세운 정복왕조인 청나라가 세워지면서 만주지역이 중국의 통치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만주지역이 통치지역이 되었어도 관외라는 표현은 계속 쓰여집니다. 1900년대 초반까지도 이런 표현은 꾸준히 쓰여집니다. 이것은 중국인의 의식속에서도 만주라는 지역이 '방치된 지역' 혹은 '본토'와는 다른 지역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17세기 청나라가 들어서서야 만주가 중국땅이 되는데 그 이전에는 한마디로 고려, 조선과 중국왕조의 완충지역인 셈이죠. 중국 땅도 아니고 고려, 조선의 땅도 아니었죠. 중국이 한국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동북공정을 펴는 이유도 이러한 약점이 어느정도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중국인들은 동북3성 지역을 이제 `관동(關東)`이라 부릅니다. 만리장성의 관문인 산해관(山海關)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고 만주를 하나의 지배지역으로 혹은 중국영토임을 암시하는 표현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