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가의 단결을 깨뜨리려는 비밀집단.
이 용어는 스페인 내란(1936~39) 때 파시스트 혁명장군이었던 에밀리오 몰라 비달이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몰라 비달은 자신의 4개 부대가 마드리드로 입성하자, 수도 안에 있던 자신의 맹렬 지지자들에게 '제5열'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인민공화파 정부를 내부에서부터 붕괴시키려 했다. 제5열의 가장 중요한 전술은 공격대상이 되는 국가의 전체 조직, 특히 정책결정과 국방 부서에 지지자들을 침투시키는 것이다. 핵심 부서를 장악한 뒤 제5열 행동대원들은 첩보활동·사보타주 등 기본 전술을 구사하고, 유언비어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림으로써 국민의 공포심을 이용한다.
-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