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깊을수록

고요하고

그리움은 짙을수록 말을 잃는 것


다만 눈으로 말하고

돌아서면 홀로 입술 부르트는

연모의 질긴 뿌리 쑥물처럼 쓰디쓴

사랑의 지병을


아는가

그대 머언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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