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날이 밝지 않았음이여
작은 별들이 빛을 다투도다.
아직 운을 만나지 못했음이여
재능은 숨겨져 알려지지 않도다.
준마가 다리를 절음이여
몸을 타향에 기탁하도다.
용천검이 묻혀 버렸음이여
쓸모없는 무쇠가 되었도다,
지초芝草가 깊은 골에 그윽함이여
누구와 더불어 그 것을 캘 것이며
난초蘭草가 깊은 숲 속에 자람이여
그 향기 누가 맡을 수 있으랴.
그리운 님을 어디서 만나 가지고
받들어 모시고 같이 노닐 것이며
마음과 신의를 같이하여
난새가 되고 봉황이 될 것이라
-한신
■ 2200년 전 중국의 한고조 유방이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자 파촉땅을 떠나면서 한신 장군이 사당 기둥에 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