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정국과 이후 6·25전쟁에서의 반공反共과 친공親共은 이데올로기보다는 원한怨恨관계와 얽혀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래서 더더욱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했다. 또 그래서 그 시절에 저질러진 학살도 근대적 국가기구에 의해 감정 중립적, 관료적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전근대 시절 부족간의 전쟁에서 나타난 것처럼 무자비한 살인과 강간, 재산의 탈취, 피학살자를 거의 동물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극히 잔인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동춘, "전쟁과 사회:우리에게 한국전쟁은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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