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일베를 시작하며 글을 남기다 역시 명예훼손 고소를 당한 일베 누리꾼 이정수(가명·20)씨는 일베 운영진을 질타했다. "운영진이 문제예요. 오히려 언론의 관심을 끌려고 악성글들을 방치해온 것 같아요. 그래야 이용자가 많아지고 광고 클릭도 늘어나니까요. 일베는 자극적인 글을 써야 회원등급이 높아지는 시스템이에요. 30등급이 제일 높은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속 회원들이 자극적인 글을 씁니다. 운영자가 운영방식만 조금 바꾸면 문제성 글들이 많이 사라질 거예요."
일베 누리꾼 300여명의 고소 사건을 맡아 처리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피고소자 신원을 확인해 보면 고등학생이 10%, 20대가 70%, 30대 이상이 20% 정도 차지한다. 안정된 직장을 가진 사람은 드물고 앞날이 불안한 취업준비생 등이 많은 편이다. 사이버 세계에서 회원등급이 올라가는 것에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자극적인 글을 남기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