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자랑 [손봉호]

from 좋은글모음 2013. 11. 17. 14:37

얼마 전부터 걸어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이 많일 걸리지 않습니다. 오리혀 도심의 막힌 도로 옆을

걷다 보면 쉽게 여러 대의 차량을 앞질러 걸을 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걷기만큼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동이 없습니다.

퇴근 때는 가파른 언덕길을 7,8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빠른 걸음으로 오르다보면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이 됩니다.

걷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그동안 나를 괴롭혀 온 소화불량이

깨끗이 해결되었고, 전보다 활동량이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생각할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길을 건널 때 양쪽을 살피는 것 외에는 생각이 몰입할수 있습니다.

나처럼 생각으로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이것이야말로

엄청난 축복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걸어 다니면서 강의를 했다고 하여

소요학파라고 불렀습니다. 걸으며 깊은 생각에 빠져 본다면

왜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렇게 강의를했는지 알수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걷는 것이 자랑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집은 없어도 자동차는 있어야 하고, 차의 크기로 사람의 가치를

가늠하는 세상에 걷는 것이 무슨 자랑이 되겠습니까?

걷는 것을 즐기십시오.

시간도 절약되고 ,운동도 될 뿐 아니라 생각의 시간이 늘어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일거삼득의 효과가 아니겠습니까?

-손봉호/전 대학총장

[출처] 숲길 걷기운동 건강한 걷기운동|작성자 영수의 스카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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